상실의 시대에서 보물찾기
문학이란 무엇인가?
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일종의 힘을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.
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, 그 땅 위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피력할 수 있는 수단을 가졌기 때문이다.
따라서, 목소리를 내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,
그리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달하고 조명하기 위해
어지러운 오늘날에 이 책이 엮였다고 생각한다.
낙엽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에 만나
첫눈이 소복이 쌓이는 시점을 지나
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까지,
비록 얼굴을 직접 마주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
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온 이들이 완성한 저마다의 문학.
부지런히 손을 놀려온, 끊임없이 사고를 해온,
숨겨왔던 이야기를 투명하게 세상에 던진 일곱 명의 문우들이 완성한 이 책에는
어쩌면 무기력한 이 시절에서 발버둥 치며
세상 사람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목소리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다.
사람이 어찌 통제할 수 없는 오늘날
상실의 시대에서 글을 쓰는 우리,
그리고 그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에게
이 책이 부디 한 줌의 행복, 사랑, 희망 등
다양한 목소리의 형태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.
마치 유년시절에 해봤던 일종의 보물찾기처럼,
일곱 개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
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를 찾아 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.
그럼으로써 우린 모두 이 비대면 시기에서도 연대를 하며
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힘을 단단히 할 수 있을 테니까.
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상황 속에서
부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,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봐주기를.
어느새 추운 계절에 진입을 하였고,
더할 나위 없는 불안감이 도는 시절에서
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,
같이 달려온 여섯 명의 문우들에게,
뒤에서 든든하게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모든 분들에게
감사와 격려, 용기가 담긴 인사를 전한다.
상망(喪亡)된 2020년의 끝자락에서,
2021년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망(想望)하며.?